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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둥실 이것저것 리뷰

"생활고에 그만..." 장난감 은행털이 구속, 정치적 풍자까지 🚨

by 김둥실. 202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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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서울신문

 

부산에서 한 남성이 장난감 물총을 들고 은행 강도를 시도했다가 시민들에게 제압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30대 남성 A씨의 어설픈 범행은 단 2분 만에 끝이 났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단순한 강도 미수 사건을 넘어, 윤석열 대통령의 '경고성 계엄' 관련 발언을 풍자하는 온라인 반응으로 확산되며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한낮 은행에 등장한 ‘장난감 강도’

* 출처 : 해당 은행 제공

 

지난 10일 오전 10시 58분, 부산 기장군 일광읍의 한 은행에 검은색 비닐봉지에 쌓인 물체를 든 남성이 들어섰다. 얼굴을 털모자와 마스크로 가린 그는 복도에 있던 손님들을 안으로 몰아넣으며 “무릎을 꿇으라”고 외쳤다.

 

손에 든 물체는 얼핏 보면 총처럼 보였고, 은행 내부는 공포에 휩싸였다. A씨는 지점장실로 들어가려 했으나 문이 열리지 않자, 창구로 이동해 직원들에게 여행가방에 오만 원권을 담으라고 요구했다.


💪 용감한 시민의 빠른 제압

* 출처 : 해당 은행 제공

 

이때, 은행 고객 중 한 명이었던 박천규(53) 씨가 나섰다. 박 씨는 A씨가 들고 있던 물체를 덥석 움켜쥐고 그와 함께 넘어졌다. 강도가 균형을 잃고 쓰러진 순간, 청원경찰과 은행 직원들이 달려들어 A씨를 완전히 제압했다.

 

이후 확인된 바에 따르면, A씨가 들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공룡 모양의 장난감 물총이었다.


🏦 범행의 허술함, 그리고 생활고

A씨는 생활고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자영업 실패 후 취업이 어려워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범행은 곳곳에서 허술함이 드러났다.

  • 강도 행각 중 직원들에게 “나가라” 했다가, 직원들이 나가자 다시 “들어와”라고 외치는 촌극 발생
  • 도주 차량이나 대책 없이 집에서 장난감을 들고 10여 분 걸어와 범행
  • 총처럼 보이긴 했지만, 실상은 공룡 모양의 장난감 물총

🔍 온라인에서 ‘정치적 풍자’로 번지다

이 사건이 보도된 후, 온라인에서는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을 윤석열 대통령의 '경고성 계엄' 관련 발언에 빗대어 조롱하는 댓글을 남기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11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는 한 누리꾼이 이 사건을 풍자하는 댓글을 남겼다.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분짜리 은행 강도가 어디 있나.”
🔹 “법 테두리 안에서 행동한 것.”
🔹 “호수에 비친 달빛 그림자를 잡는 꼴 아닌가.”
🔹 “구속은 취소돼야 한다.”

 

이 댓글은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한 발언을 패러디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 "(계엄 당시) 실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의원을 국회에서 끌어내라' 같은) 지시 여부 등의 얘기가 호수에 비친 달그림자를 쫓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23일 대통령 측 변호인은 "국민은 이번 비상계엄을 '계몽령'으로 이해하고 있다. 계엄은 국민 경각심을 호소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주장했으며, 지난해 12월 대국민 담화에서는 "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 있느냐"고 발언했다.

 

이와 맞물려 누리꾼들은 "장난감 강도도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경고'라고 주장하는 셈이냐"며 사건을 조롱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처럼, 강도의 허술한 범행이 오히려 현실 정치 풍자의 소재가 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 네티즌 반응

이번 사건에 대한 네티즌 반응도 다양한 시각에서 쏟아지고 있다.

 

💬 “무서운 상황이었겠지만, 너무 어설퍼서 웃프다”
💬 “생활고가 원인이라지만, 이런 식으로 해결하려고 한 게 안타깝다
💬 “이제는 강도 사건마저 정치적 풍자의 소재가 되는구나


🏛️ 경찰 조사 진행 중

* 출처 : 해당 은행 제공

 

경찰은 A씨를 강도 혐의로 체포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는 “빨리 돈을 챙기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으나, 계획이 어설펐던 탓에 2분 만에 끝난 범행이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제압한 박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A씨는 결국 구속되었으며, 경찰은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범행 동기와 계획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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