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고용시장이 1997년 IMF 외환위기 수준으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특히 1월 신규 구인 인원은 13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나 급감하면서, 구직자 100명당 일자리가 28개에 불과한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0.29)보다도 낮은 수치로, 구인배수가 0.28까지 떨어진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입니다.
📉 구직자 100명에게 주어진 일자리는 단 28개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워크넷을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13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만 1000명(42.7%) 급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28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악의 고용한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구인배수가 0.28이라는 것은, 구직자 100명에게 주어진 일자리가 28개뿐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0.4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해도 급격한 감소이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0.29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 구인배수 비교
✔️ 2024년 1월: 0.28 (역대 최저)
✔️ 2009년 금융위기: 0.29
✔️ 지난해 하반기 평균: 0.4
🏗 제조업·건설업 부진, 청년층 일자리 감소 심화
이번 고용 악화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경기 둔화가 핵심 원인으로 꼽힙니다.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채용을 줄이면서, 청년층과 취약계층의 일자리부터 빠르게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주요 고용 악화 요인
- 건설업 부진: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18개월 연속 감소
- 일용근로자 급감: 지난해 12만 2000명 감소 (2012년 이후 최대 폭)
- 청년층 취업 악화: 15~29세 취업자 26개월 연속 감소, 고용률도 8개월째 하락
청년층의 취업 기회 축소는 더욱 심각합니다. 기업들이 신입 채용을 줄이고 경력직을 선호하면서, 졸업 이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12개월로 늘어났습니다.
📊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 21년 만에 최저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올 1월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17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11만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2004년 1월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입니다.
📌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
✔️ 2024년 1월: 11만 5000명 증가
✔️ 2004년 1월: 7만 3000명 증가 (21년 만에 최저)
이처럼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둔화된다는 것은, 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노동연구원 "올해 취업자 증가 12만 명 예상"
한국노동연구원은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을 12만 명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8만 2000명보다 34% 감소한 수치입니다.
📌 연도별 취업자 증가 폭
✔️ 2023년: 18만 2000명
✔️ 2024년 예상: 12만 명 (34% 감소)
특히 정부의 직접일자리 사업 증가세 둔화, 경기 둔화, 인구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노동연구원은 "고용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취약계층의 일자리 격차가 더욱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2025년 고용시장, 회복 가능할까?
현재 고용시장은 구조적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정규직 중심의 1차 노동시장과 중소기업·비정규직 중심의 2차 노동시장 간 격차가 커지면서, 구직자들의 이동이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령화로 인해 노년층이 불안정한 고용 형태로 노동시장에 밀려들면서,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일자리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현재로서는 기업들의 고용 심리가 위축되고, 경기 회복이 더딘 만큼, 올해 고용시장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개입과 기업들의 채용 확대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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