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의 인기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가 시즌4 제작을 앞두고 큰 갈등에 휘말렸다. 프로그램의 제작을 담당하던 스튜디오C1(C1)과의 계약 문제에서 비롯된 이번 갈등은 단순한 제작비 문제를 넘어 신뢰 문제로까지 확대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JTBC는 C1이 제작비를 과다 청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장시원 PD(스튜디오C1 대표)는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결국 제작사 교체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TBC, "제작비 중복 청구했다" 주장
JTBC는 ‘최강야구’의 지난 시즌 3개 동안 C1이 제작비를 과다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JTBC에 따르면 C1은 1회 경기당 제작비를 기준으로 계약했으나,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방영하면서 회당 제작비를 모두 청구했다고 밝혔다.
즉, 경기 촬영은 한 번 했지만 방영은 두 번으로 나눠 진행되었고, 이에 따라 두 번의 제작비를 청구했다는 것이 JTBC의 주장이다. JTBC는 이를 두고 "실제 지출되지 않은 제작비까지 포함해 중복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JTBC는 제작비 사용 내역에 대한 증빙을 C1에 요청했으나, C1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TBC는 C1이 제작비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TBC 측 입장
"C1은 JTBC가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이며, JTBC는 '최강야구' IP(지적재산권) 보유자이자 제작비 일체를 투자하는 사업자다. 따라서 비용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JTBC는 결국 시즌 4의 제작을 C1이 아닌 새로운 제작사를 통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장시원 PD, "과다 청구 구조적으로 불가능" 강력 반박
이에 대해 장시원 PD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장 PD는 자신의 SNS를 통해 JTBC의 주장이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PD는 C1과 JTBC 간의 계약이 제작비 사후 정산이 아닌 총액 기준 계약이기 때문에 과다 청구는 성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시원 PD 측 입장
"시즌별로 사전 협의를 거쳐 제작비 총액을 정하고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중복 청구가 성립될 수 없는 구조다. 추가 촬영이나 결방 등의 경우 C1이 추가 비용을 자체 부담해 왔고, JTBC는 이를 정산해 준 적이 없다."
또한 장 PD는 JTBC가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방영하면서 편당 광고 수익을 얻었음에도 제작비는 경기별로 청구해야 한다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장 PD는 C1이 JTBC의 사내 사업부가 아닌 독립된 법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JTBC의 주장처럼 제작비로 영업이익을 남기면 안 된다는 논리는 C1이 JTBC의 종속법인일 때나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시원 PD 측 입장
"C1은 JTBC의 종속법인이 아니라 독립된 주식회사다. JTBC가 실비정산 구조를 원했다면 계약 단계에서 이를 명확히 했어야 한다."
제작비 증빙 공개가 해결책 될까?
JTBC는 12일 다시 공식 입장을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C1이 제작비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모든 논란이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JTBC는 "한 경기를 두 번으로 나눠 방영한 경우 실제로 발생한 비용만 청구해야 한다"며 "기획비, 장비 임차료 등은 경기당 한 번만 발생하는 비용이므로 두 번 청구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JTBC 측 입장
"C1의 주장 대부분은 제작비 내역을 공개해 기존 계약대로 처리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다."
반면 장시원 PD는 제작비 증빙을 공개할 경우 오히려 JTBC의 주장에 대한 허점이 드러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증빙 자료 공개는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강야구' 시즌 4, 결국 제작사 교체 수순 밟나?
결국 이번 사태의 핵심은 계약 구조와 제작비 청구 방식에 대한 입장 차이다. JTBC는 제작비 청구 방식을 문제 삼으며 C1의 책임을 묻고 있고, C1은 계약 구조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미 JTBC가 시즌 4 제작에서 C1을 배제하기로 결정하면서, 갈등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C1이 제작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으면 JTBC는 법적 대응을 고려할 수 있으며, 반대로 C1이 증빙 자료를 공개할 경우 JTBC의 주장에 대한 반박 근거가 될 수 있다.
시즌 4의 제작이 새로운 제작사로 진행될 경우 프로그램의 방향성과 퀄리티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최강야구’가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만큼, 이번 사태의 해결 여부가 프로그램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JTBC와 C1의 갈등이 시즌 4의 제작 방향을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양측이 원만한 합의를 통해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제작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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