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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둥실 이것저것 리뷰

3040 부모들, 아이 낳으면 "이 곳"으로 이사한다

by 김둥실.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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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은 후 가장 먼저 바뀌는 것은 생활 패턴이지만, 그보다 더 먼저 변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집입니다.

 

"출산 후 가장 먼저 한 일이요? 부동산 앱을 켜는 거였어요."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던 A씨(36)는 첫째 아이를 낳고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아기의 울음소리가 새어나갈까 걱정되는 얇은 벽, 유모차를 들고 오르내려야 하는 계단, 너무 먼 소아과까지. 아이가 생기자 그동안 ‘참을 수 있었던’ 불편함들이 일상이 되어버렸고, 결국 A씨는 서울 강서구로 이사를 준비 중입니다.


왜 강서구, 노원구, 성북구일까?

 

서울시의 데이터를 보면, 0~4세 아동 비중이 가장 높은 동네로 강서구, 노원구, 성북구, 은평구가 꼽힙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엘리베이터가 있는 신축 아파트 단지 다수
  • 도보권 어린이집 및 초등학교
  • 키즈카페·공원 등 육아 인프라 풍부
  • 합리적인 집값 또는 전세가
  • 가족의 도움을 받기 쉬운 주거 밀집지역

실제로 노원구에 사는 김진환(37)씨는 “장모님이 가까이 살아서 출근길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다”며 직장과의 거리는 멀어졌지만 육아 스트레스는 줄었다고 말합니다.


육아 때문에 집 바꾸는 시대

 

과거에는 직장과의 거리, 교통편이 집을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유모차를 끌고 오르내리는 계단, 먼 병원,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 아이 울음소리 등 일상 속 작고 반복되는 불편함이 집을 바꾸게 만듭니다.

 

둘째 아이를 임신한 B씨(34)는 “엘리베이터 없는 4층에서 유모차 들고 다니는 게 너무 힘들어 이사했다”고 말합니다.


3040 부모들의 선택, '육아동네'로 간다

 

이제 3040 부모들이 선호하는 동네는 명확합니다. 강서구, 노원구, 성북구, 은평구처럼 육아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으로의 이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들은 단순히 '좋은 집'이 있는 곳이 아니라,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부모의 선택은 결국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일이기에, '좋은 동네 찾기'는 곧 인생을 다시 설계하는 과정이 되기도 합니다.


💡 TIP 육아에 적합한 집 고를 때 체크리스트

  • 🛗 엘리베이터 유무 및 유모차 동선 확인
  • 🚸 도보 5분 내 어린이집/초등학교
  • 🏞️ 공원, 키즈카페 등 육아 편의시설 밀집 여부
  • 🧓 조부모 거주지와의 거리
  • 📉 층간소음 방지 설계 확인

육아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와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고르는 일, 그것이 지금 3040 부모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부모의 일’입니다.

 

당신의 이사 고민, 이제는 방향이 보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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