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3>가 지난 3월 1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많은 관심 속에 진행된 이번 시즌에서 영예의 우승자는 김용빈이었다. 그는 종합 점수 2990점을 기록하며 2위 손빈아(2727.96점)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진(眞)의 자리에 올랐다.
김용빈은 우승 상금 3억 원의 주인공이 되며 오랜 시간 꿈꿔왔던 목표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이변 없는 결과'와 '기성 가수의 강세'로 인한 신선함 부족, 공정성 논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김용빈, 결국 예상대로의 우승
김용빈의 우승은 사실상 예상된 결과였다. 그는 대국민 응원투표에서 7차례 모두 1위에 오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혀 왔다. 결승전에서도 안정된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심사위원 점수와 대국민 투표에서 고득점을 기록했다.
우승 소감에서 김용빈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이 모습을 보셨더라면 너무너무 행복해하셨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몇십 년 동안 노래했지만 1등은 처음이다.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김용빈은 엠넷 <트로트 엑스>, KBS <트롯전국체전> 등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꾸준히 트로트 가수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명실상부한 차세대 트로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기성 가수 강세, 신선함 부족
이번 <미스터트롯3>는 참가자 구성이 다소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승에 오른 TOP7 중 대부분이 기성 가수이거나 이전 시즌에 참가한 경력이 있었다.
- 2위 손빈아와 7위 추혁진은 이미 시즌1, 시즌2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 3위 천록담은 R&B 가수 이정으로 활동하며 이미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 4위 춘길 역시 발라드 가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6위 남승민은 시즌1 및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활약한 경력이 있다.
- 5위 최재명을 제외하면 새로운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은 없었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에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전 시즌 참가자와 기성 가수가 주축이 되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핵심인 '새로운 스타의 탄생'이라는 기대감이 줄어든 것이다.
반복되는 포맷과 공정성 논란
이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에서도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8주 차 대국민 투표 결과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순위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고, 이는 시청자들의 불신으로 이어졌다.
미스터트롯3, 공정성 논란에도 해명 없이 결승 강행
TV조선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3’가 공정성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오는 13일 오후 9시 30분 대망의 결승전이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시즌은 101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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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매년 엇비슷한 방식의 진행도 문제로 지적됐다. 동일한 포맷, 비슷한 무대 구성, 반복적인 심사 방식이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은 "신선함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출연진이 비슷하다 보니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결국 프로그램의 인기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로트 오디션, 한계에 부딪히다
트로트 오디션은 지난 2019년 <미스 트롯>의 성공 이후 트로트 열풍을 일으켰다. 당시 노년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주요 입상자들은 아이돌 스타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비슷한 포맷의 트로트 오디션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식상함이 커졌다.
특히 출연자들이 트로트 오디션 출전을 본업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시청자들의 흥미가 떨어졌다.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되었고, 이는 프로그램의 신선함을 잃게 했다.
MBN의 <현역가왕> 시리즈처럼 기성 가수 중심의 오디션이 등장하는 등 변화의 시도가 있었지만 근본적인 포맷 개선 없이 비슷한 참가자가 반복해서 출연하면서 결국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번 <미스터트롯3>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트로트 오디션의 미래, 변화가 필요하다
트로트 오디션이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다음 시즌에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요구된다.
- 새로운 참가자 발굴 – 기성 가수나 이전 참가자의 재출연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야 한다.
- 포맷 혁신 – 기존 오디션 방식에서 벗어나 신선하고 흥미로운 경쟁 구조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 공정성 강화 – 투명한 투표 시스템과 명확한 심사 기준을 마련해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 트로트 외 장르 혼합 – 트로트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음악 장르와 융합해 새로운 무대를 만들 필요가 있다.
이번 <미스터트롯3>는 기대와 아쉬움이 공존했던 시즌이었다. 김용빈의 우승은 그가 오랜 시간 쌓아온 실력의 결과였지만, 프로그램의 포맷은 이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새로운 트로트 스타의 탄생, 신선한 무대 구성, 공정한 경쟁이 뒷받침될 때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은 다시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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