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 테니스계를 뒤흔들었던 한국 테니스의 자존심, 정현(676위)이 마침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정현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와세다대 인터내셔널 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정현은 부상으로 인한 기나긴 슬럼프에서 벗어나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현, 와세다대 인터내셔널 오픈 우승! 부활의 신호탄 쏘다
정현은 23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와세다대 인터내셔널 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구마사카 다쿠야(542위)를 세트 스코어 2-0(6-4 6-0)으로 완파했다.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정현은 첫 세트를 6-4로 따낸 뒤, 두 번째 세트에서는 상대를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6-0으로 완승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두 번째 세트에서는 강력한 서브와 정확한 스트로크, 그리고 네트 플레이까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구마사카 다쿠야에게 한 번의 브레이크 찬스도 허용하지 않았다. 정현 특유의 빠른 발과 코트 위에서의 침착한 경기 운영이 다시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시즌 두 번째 우승… 완벽한 부활 신호
이번 우승은 정현이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발리 대회 우승 이후 약 2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지난 몇 년간 부상으로 인해 코트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정현이 다시 국제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셈이다.
정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왔던 노력이 빛을 본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상의 늪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선 정현
정현은 2018년 호주 오픈 4강 진출 당시 세계 최강 노박 조코비치(현 세계랭킹 5위)를 꺾으며 세계 테니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승리로 정현은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고, 같은 해 세계 랭킹 19위까지 오르며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하지만 이후 끊임없는 부상에 시달리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허리 부상과 발목 부상이 겹치면서 장기 결장이 이어졌고, 결국 올해 초 세계 랭킹이 1000위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와세다대 인터내셔널 오픈 우승으로 정현은 세계 랭킹 500위 안으로 다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현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이제는 몸 상태가 좋아졌다.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테니스의 미래, 정현의 부활은 이제 시작
정현의 부활은 한국 테니스 팬들에게도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한때 세계 랭킹 19위까지 오르며 아시아 테니스의 선두주자로 활약했던 정현이 다시금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하면서 한국 테니스의 전성기가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현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ATP 투어 복귀 가능성을 높였고, 향후 메이저 대회에서 다시 한번 상위권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또한 그의 복귀는 후배들에게도 큰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남지성도 복식 우승으로 쾌거
한편 이번 대회 남자 복식에서도 한국 선수의 쾌거가 이어졌다. 남지성(세종시청)은 우에스기 가이토(일본)와 짝을 이뤄 결승에 진출, 구스하라 유스케-나카가와 순스케(일본) 조를 세트 스코어 2-0(6-3 6-1)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지성 역시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국 테니스의 저력을 보여줬다.
정현의 다음 목표는? 더 높은 무대에서의 도전
정현의 다음 목표는 ATP 투어 복귀와 메이저 대회 본선 진출이다. 이번 와세다대 인터내셔널 오픈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정현은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계 랭킹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정현의 재기와 함께 남지성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테니스는 다시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 정현이 국제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현의 부활은 단순히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한국 테니스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한때 조코비치를 꺾었던 정현이 다시 세계 무대에서 우뚝 설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한국 테니스의 자존심, 정현의 화려한 부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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