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에 놀라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과거엔 ‘평생직장’으로 불리던 은행에서 이제는 30대 젊은 인재들이 자발적으로 조직을 떠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희망퇴직 대상을 30대 후반까지 대폭 확대한 사실은 금융권 내부의 세대교체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30대 후반까지 내려온 희망퇴직…그 배경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희망퇴직은 50대 중반 이후, 정년을 앞둔 직원들에게만 해당되는 제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신한은행은 1986년생까지 희망퇴직 대상을 확대하며 총 541명을 수용,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두 배를 넘는 숫자입니다.
우리은행은 429명, 국민은행은 647명의 신청을 수용했으며, 희망퇴직 신청자 중 가장 어린 연령은 1974년생이었습니다. 이처럼 젊은 직장인들이 대거 조직을 떠나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금융권의 인력 운영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MZ세대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는다”
MZ세대 은행원들이 자발적으로 퇴직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우선, 조직 충성보다 ‘개인의 커리어 성장’을 우선시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과거처럼 한 조직에 남아 승진만을 기다리기보다, 지금보다 더 유연하고 성장 기회가 많은 곳으로의 이직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금융 확산으로 물리적 점포가 줄고, 동시에 해외 연수나 대학원 지원 같은 내부 교육 프로그램은 축소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더 많은 젊은 인재들이 “조기 퇴직”을 통해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퇴직금 4억 받으면 뭐하지?”
“이직 준비하며 MBA나 코딩 부트캠프 갈 예정이에요”
“스타트업 창업 준비 중입니다”
실제 퇴직자들의 이런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희망퇴직, 단순한 구조조정 아닌 ‘세대교체’
전문가들은 이 흐름을 단순한 인력 감축이 아닌 ‘세대교체’의 일환으로 분석합니다.
특히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금융권에서는 젊은 디지털 인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이런 인재들이 이탈할 경우, 단순한 인건비 절감보다 더 큰 경쟁력 손실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인재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인사 전략 전문가
점포도 인력도 줄어드는 은행권
이 같은 변화는 실제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2015년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점포 수는 4379개였지만, 2023년 말에는 3273개로 1106개가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은행 직원 수도 수천 명 단위로 감소하며, 물리적 인력 구조조정이 병행되고 있습니다.
- KB국민은행: 2만346명 → 1만5943명
- 신한은행: 1만4183명 → 1만2931명
- 하나은행: 1만5031명 → 1만1748명
- 우리은행: 1만5289명 → 1만3624명
이는 단순한 추세가 아닙니다. 금융권의 근본적인 운영 방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퇴직은 끝이 아닌, ‘커리어의 리셋’
30대 희망퇴직자들이 급증하는 현상은 단순한 퇴직 뉴스가 아닙니다. 이는 대한민국 금융 산업의 세대교체이자, 개인들이 ‘직장 중심’에서 ‘나 중심’의 커리어로 이동하고 있는 흐름입니다.
이제 퇴직은 말년의 선택이 아니라, 젊을수록 빠르게 리셋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는 도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퇴직금 4억이 생긴다면 어떤 ‘제2의 인생’을 준비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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