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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둥실 이것저것 리뷰

40대 가장의 위로, 유튜브 ‘퇴근남 유경우’

by 김둥실. 202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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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퇴근남유경우 유튜브 채널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늦은 밤, 혼자만의 조촐한 회식이 시작된다. 라면 한 그릇, 삼겹살 한 점, 그리고 소주 한 잔. 소박한 식탁 앞에서 그는 하루를 정리하며 조용히 독백한다.

유튜브 채널 ‘퇴근남 유경우’.

부산의 한 연마 공장에서 일하는 41세 직장인 유경우 씨가 운영하는 이 채널은 직장인들의 현실을 담백하게 풀어내며 22만 7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그의 영상은 ‘유튜브계의 조촐한 회식’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퇴근 후 혼자 하는 회식, 그리고 현실

‘퇴근남 유경우’ 채널의 가장 큰 특징은 소박한 회식 콘셉트다.

* 출처 : 퇴근남유경우 유튜브 채

 

그가 올린 영상 중 ‘쓸쓸한 공장, 혼자 하는 회식’은 최근 358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 속 그는 12시간 노동을 마친 후 사무실에서 두부와 소시지를 넣은 라면을 끓여 먹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이런 조그마한 회사에서 회식은 찾아볼 수도 없다. 물론 요즘 같은 시대에는 회식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 하지만 저는 회식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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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인해 공장의 일감이 줄고, 5년째 동결된 월급과 기계를 팔아야 했던 사장님의 현실을 담은 영상들은 많은 직장인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전국의 유부남 형님, 동생들 응원합니다”

* 출처 : 퇴근남유경우 유튜브 채널

 

유경우 씨가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는 단순하다.

“전국에 계신 유부남 형님, 동생들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들 역시 나와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의 영상에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삶, 일터에서의 고된 하루, 그리고 작은 위로의 시간이 담겨 있다

.

비록 ‘1984년생 과체중 아재’라고 자신을 소개하지만, 영상 속 그의 모습은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의 모습 그대로다. 그는 아내와 아들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으며, 진솔한 일상을 공유하며 시청자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넨다.


먹방과 함께하는 소박한 행복

* 출처 : 퇴근남유경우 유튜브 채널

 

또 하나의 인기 요인은 ‘먹방’ 콘텐츠다.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스타일입니다.”

 

그는 솥뚜껑 삼겹살을 구워 소주 한잔을 곁들이고, 뜨끈한 라면 한 그릇을 맛있게 먹는다. 단순한 한 끼가 아닌, 하루를 버텨낸 스스로에 대한 보상이다. 상 속 회식에는 늘 반주가 등장하지만, 그는 “기분이 좋지 않을 때나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소신을 밝히며 절제된 모습을 보인다.


퇴근 후, 위로가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그의 영상에는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의 댓글을 남긴다.

  • “영상을 보면서 하루하루 버틸 힘을 얻는다.”
  •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짊어진 무게가 느껴진다.”

22일 공개된 영상의 제목도 ‘12시간 일하고 솥뚜껑 삼겹살에 마셔보는 산소 같은 소주 한잔’이었다. 단순한 퇴근 후의 저녁이지만, 많은 이들에게 진한 여운과 공감을 남긴다.

 

바쁜 일상 속, 누군가의 조촐한 회식이 당신에게 위로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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