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크리스마스가 2일 남았다. 밖에서 데이트를 하는 것도 좋지만 따뜻한 집에서 연말 분위기를 내며 맛있는 음식과 함께 영화를 보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가장 클래식한 영화부터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모아봤다. 간략한 리뷰도 있으니 참고하여 올 크리스마스에는 취향에 맞는 분위기를 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홀로 집에> 크리스마스에 무조건 보는 영화
크리스마스에 당연히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할 정도로 단연 이 영화를 최우선으로 꼽겠다. 크리스마스에 케빈을 만나지 않는다면 그건 크리스마스가 아닐 정도로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보고 있는 영화다. 1, 2편이 흥행한 뒤로 후속작이 계속 나오긴 했지만 '맥컬리 컬킨'이 아닌 나홀로 집에는 나홀로 집에가 아닐 정도로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때문에 1편과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편까지 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큰 웃음은 1편에 더 많았고 2편에서는 커진 스케일과 오래전 뉴욕의 전경을 보는 재미로 영화를 감상하면 딱 맞을 것 같다. 올해도 25일에는 빼먹지 않고 볼 예정인 영화다. 가끔 다른 때에도 보고 싶긴 하지만 크리스마스에 봐야 할 영화로 점찍어 두었기에 꾹 참고 매년 보는 영화다. 혹, 20대 친구들 중에서 본 사람이 없다면 꼭 보기를 추천하는 영화다.
크리스마스 꿀팁을 하나 알려주자면 24일 오후 11시 3분 21초부터 영화를 재생하면, 약 56분 뒤, 영화 속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갱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받을 수 있다. 조금 색다른 인사를 원한다면 한번 쯤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해리포터> 긴 시리즈이긴 하지만 덕후들이라면 당연히 볼 영화
사실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와 크게 관계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시작하고 1시간 27분 1초가 지난 시점에서 론 위즐리가 해리 포터에게 “해피 크리스마스, 해리”라고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나온다. 곧이어 해리도 론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네는데, 시간을 역산하면 크리스마스이브 오후 10시 32분 59초부터 영화를 보면 25일이 되자마자 론과 해리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런 재미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1편부터 4편까지는 조금은 따뜻하고 귀여운 분위기가 많았기 때문에 딱 시리즈의 절반만 크리스마스에 즐긴다고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부터는 분위기가 상당히 무거워지고 진지해져서 조금 어울리지 않겠지만 시간이 있다면 당연히 모든 시리즈를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러브 액츄얼리> 또 하나의 클래식 영화, 달달한 크리스마스를 원한다면 추천
꽤 어릴 적, 이 로맨틱한 감성에 빠져서 꽤 많이 봤던 영화다. 요즘은 안 보긴 하지만,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크리스마스 스토리를 한 번에 담은 옴니버스 영화로, 옴니버스 영화의 정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명장면인 스케치북 프로포즈부터 빌 나이의 콘서트까지 정말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OST 또한 단연 클래식이라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기 때문에, 분위기를 내기에는 정말 딱 맞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거나, 그런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따뜻한 마음과 함께 성공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린치> 크리스마스를 훔치고 싶은 악동의 개과천선 애니메이션
이 영화는 1957년의 동화가 원작인 애니메이션이며, 1966년과 2000년에 만들어진 후 세 번째로 만들어진 리메이크 애니메이션이다. 처음에는 굉장히 못생긴 악당으로 나오지만 현재 버전에서는 상당히 순화됐음을 알 수 있다. 주인공 목소리로는 우리들에게 '오이형'으로 유명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참여했다.
이미 스토리는 매우 유명한 터라, 플롯이나 스토리 면에서는 예전 그린치 영화들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영화의 색감과 마을의 모습이 크리스마스와 너무 잘 어우러지게 영상미로 표현해서 보는 맛이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더욱 그 분위기가 살아날 영화라고 생각한다. 귀여운 맥스의 애교는 덤.
<윤희에게> 찬란하면서 쓸쓸한 겨울의 분위기를 물씬 담아낸 영화
크리스마스와는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겨울을 대표하는 영화라면 단연 이 영화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윤희의 내면을 반영한 일본 홋카이도의 겨울 풍경은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들을 보며 그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영화다. 김희애 배우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아픔과 희망을 느끼고, 변화하는 감정의 서사도 매우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올해가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려낸 이 영화를 통해 위로 받으면 좋을 것 같다. 이를 반영하는 겨울의 영상과 음악은 덤으로 다양한 감정을 정리하고 또 어루만질 수 있는 영화라 크리스마스 추천 영화로 꼽아봤다.
여러모로 어수선한 연말, 크리스마스는 왠지 모르게 12월 31일 보다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분위기를 더욱 갖고 있다. 올 한 해 다들 너무 고생했고, 잘했다. 다양한 영화들을 통해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위로와 힘을 받아 남은 연말도 잘 보내시길 바라겠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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