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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둥실 영화&드라마 리뷰

<왓이프 시즌 3> EP.01 만약에... 헐크와 메카 어벤져스가 싸운다면? 리뷰

by 김둥실.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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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의 MARVEL 애니메이션 시리즈, "What If...?" 시즌 3이 공개되었다. 한 번에 모든 화를 보고 리뷰를 하려 했으나, 매화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시리즈 특성상 공개될 때마다 한 편씩 리뷰해 보기로 하겠다. 1편은 소년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환장할 '메카 어벤져스' 이야기다.

 

EP. 01 만약에... 헐크와 메카 어벤져스가 싸운다면?

 

브루스 배너는 헐크를 통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지만 해결하기 힘들었고, 샘(팔콘)은 배너를 도와주었지만 결국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고 만다. 이에 배너는 자신을 헐크로 만든 감마선을 이용해 통제하려 하지만 이마저도 실패하고 에이펙스라는 괴수를 만들어 낸다.

이를 지키기 위해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블랙위도우, 호크아이, 토르로 구성된 어벤져스는 '메카 어벤져스' 즉 로봇으로 만들어진 어벤져스를 구성해 지구를 지킨다. 이렇게 감마워는 끝나는 듯싶었으나 10년 후 에이펙스가 부활하고, 지금의 캡틴 '샘'은 현재의 히어로들을 모아 다시 한번 에이펙스와 맞서 싸운다는 이야기다.

소년들의 로망, 괴수 vs 로봇을 가져온 것은 좋았으나

그래, '왓 이프'이기 때문에 '만약'이라는 소재로 이런 메카 물을 만드는 시도 자체는 좋았다. 개인적으로 퀄리티도 좋았고, 스토리도 꽤 그럴싸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빠른 전개에 맞추기에는 '메카'와 '괴수'의 배틀이 주는 원초적인 묵직함이 잘 표현되지 않았고 정말 말 그대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데에 그친 것 같아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우리가 로봇에서 기대하는 것은 묵직한 싸움과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진행하는 '합체' 같은 건데, 이 모든 장치들을 그저 서사의 일부로만 표현해 그 맛이 줄어든 것 같았다.

로봇도 로봇지만 캐릭터의 무게감도 조금...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는 사실 캐릭터 자체도 중요했다고 보는데, 원년 어벤져스의 위엄이 강해서 그런지 모아놓은 캐릭터들이 한없이 약해보인다는 것도 큰 단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윈터솔져나 문나이트 등 멋진 캐릭터들도 있었지만 그저 캡틴과 헐크의 서사를 위해 배경으로 깔릴 뿐 특별한 활약을 하는 것도 아니었다.

 

물론 왓이프 특성상 각 편의 소재가 독립적으로 진행되다가 후반부 한곳에 모여서 모든 떡밥을 회수하는 과정을 거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들이 그냥 소비되는 것도 조금은 아쉬웠다.

 

나름 하이라이트로 집어넣은 감마 폭탄을 흡수해 '메가 헐크'가 되어버린 헐크의 모습과 그에게 공감하는 캡틴의 모습은 조금 인상적이었으나, 단순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기에는 그 느낌이 조금 부족했다고 할까. 솔직히 말해서 둘이 삔또 상해서 싸워놓고 지구가 멸망할 것 같으니까 화해한 것 같은 조금 고전적이고 유치한 느낌의 서사가 아니었나 싶기도 했다.

헐크와 캡틴의 관계성

이번 편이 마무리될 때쯤, 와쳐는 되게 중요한 교훈처럼 "암울한 시기의 가장 위대한 영웅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친구들이다"라고 말하는 데 전반적인 서사의 흐름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고, 너무 급격하게 전개되는 흐름 속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는지도 잘 모르겠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메카 어벤져스' 중에서 건담과 상당히 유사한 캡틴 메카와 고질라처럼 없던 꼬리가 생겨버린 거대화 헐크 '메가 헐크'가 전부였던 것 같다. 그리고 처음에는 누구인지 몰랐던 '윈터 솔져'까지... 너무 갑작스럽게 등장한 새로운 것들이 혼란을 준 것 같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좀 아쉬움이 많이 남는 편이었다.

그래도 볼만한 디즈니플러스 마블 시리즈

그래도 1화니까 충분히 감안하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망을 안겨준 적 없는 시리즈이기도 하고 앞으로 어떤 캐릭터와 어떤 이야기로 어떤 반전과 충격을 선사할지 충분히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부분들은 있었지만 그래도 1화니까 감안하고 보는 것을 추천하겠다. 그래도 억지로라도 살리려는 램보 같은 캐릭터들은 좀 자제하면 좋지 않았을까. 정말 솔직히 말하면 캡틴 자체도 약한데 옆에 램보가 있어서 그런지 더 약해 보인다고 할까.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30분) 동안 흥미롭게 볼거리는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기대하겠다는 말과 함께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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