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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둥실 영화&드라마 리뷰

<무도실무관> 넷플릭스 볼만한 영화, 격투 액션 맛집

by 김둥실.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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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크지 않았던 영화

영화 '청년경찰'과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을 제작한 김주환 감독님의 작품으로 이번에도 역시 '청년이 주인공인 액션영화. 몰랐는데 이렇게 모아 보니까 김주환 감독님의 취향이 저와 꽤 맞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모든 작품을 다 재미있게 봤기 때문입니다. '청년경찰'은 말 할 것도 없고, '사냥개들'은 제게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특히 모든 작품의 액션씬은 최고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넷플릭스에 공개 후 좋은 반응이 보이지 않아서 기대치가 많이 떨어진 채로 본 영화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넷플릭스 유튜브의 '홍보하러 온 건 아닌데' 콘텐츠를 통해 드라마라고 했던 것 같아 드라마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2시간이 조금 모자란 영화였습니다. 헬스장에서 러닝머신 뛰면서 봤는데 약간 도파민 같은 것들이 터지면서 기분상 조금이나마 덜 힘들게 운동할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비슷한 소재를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

최근에 유독 비슷한 소재들이 많이 나와서 ’또 이 얘기인가‘ 싶기도 했는데 의외로 이 영화는 그런 범죄자들보다는 그 주변에 항상 머무는 보호관찰관과 무도실무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보호관찰관까지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끔 나왔는데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이 있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약간 먼치킨 같은 무술 총합 9단의 주인공의 액션도 멋있었고, 정말 단순하게 ’악을 응징한다‘에만 집중해서 오히려 아쉬운 부분들은 그런대로 넘어갈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물론 전체적인 퀄리티를 따지자면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세계에 관해 설명해 주고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고충이 있는지 알려 주면서 약간의 휴머니즘도 담아내니까 영화가 참 단순하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유치하지만 그 유치한 것만의 매력이 있듯이 말입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

김우빈 배우가 연기한 '이 정도'는 태권도, 검도, 유도 합이 9단인 무도 실력자로 이 영화의 중심을 잡습니다. 대부분의 액션을 담당하고 있고 김우빈 배우의 피지컬이 액션에도 굉장히 적합하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기는 말 할 것도 없었습니다. 김성균 배우가 연기한 보호관찰관 '김선민'은 절대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선량한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극 중에서 '이정도'에게 무도 실무관을 권하고 그 이후에도 그가 바른길을 걸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는 조력자 역할입니다. 두 주인공의 합도 잘 맞았고 무엇보다 김성균 배우가 상대 배우를 살려주는 역할을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방영 중인 '열혈사제2'에서도 그렇고 참 맛깔난 연기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생각

그리고 범죄자들을 더욱 불신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고, 그들의 권리를 챙겨주자고 무고한 시민들의 권리가 침해되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애매하게 지나갔지만 뭐랄까 범죄자들이 ”나는 전자발찌를 하고 있음으로써 죄를 씻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는 거라면 그건 그거대로 정말 잘못됐고 방식을 달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영화라서 그렇지만 극 중에서 다른 무도실무관이 사망하는 모습을 보면서 애초에 조치를 확실히 했다면 저런 일도 없지 않았을까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쓸데없는 일로 일을 만들고 그 일을 수습하기 위해서 또 다른 일이 생기는, 불필요한 상황들이 만들어진 것 같았습니다.

불편한 장면도 있지만 감안하고 볼만하다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와서 잡생각을 비우고 보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물론 중간에 약간 보기 힘든 장면들이 있지만 최대한 순화하거나 과정을 생략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불쾌감과 거부감으로 중간에 하차한, 비슷한 소재의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노 웨이 아웃' 같은 상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서 ’무도‘에 대한 경외감과 다시 한번 멈춘 지 1년이 된 운동을 다시 시작해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약간 그런 피지컬적인 것에 존경과 로망 같은 그런 게 있기 때문에 의지는 나약하지만 다시 시작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히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많은 것을 비우고 본다면 액션도 내용도 재미있는 영화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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