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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둥실 영화&드라마 리뷰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MCU 페이즈4의 마지막, 그리고 이어질 새로운 시리즈

by 김둥실. 2024.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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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마지막, 일까?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세 번째 시리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리뷰를 하겠다. 개인적으로 감동과 기쁨, 슬픔과 아쉬움이 이렇게 완벽하게 공존할 수 있을까 감탄하며 n회차 관람을 즐겨했던 영화였다.

최근 MCU 페이즈4 영화들(샹치, 이터널스)과 좀 더 넓게 보면 SSU의 베놈2까지 비교하더라도 캡틴과 아이언맨의 멋진 퇴장을 그린 "인피니티 사가" 이후 이렇게 만족스러웠던 영화가 있었나 싶다.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들까지 포함한다고 해도 그럴 것 같다.

이 영화는 아무래도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최대한 기본적인 내용만을 언급하면서 리뷰를 해보려 한다. 이전 시리즈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쿠키 영상에서 샘 레이미 감독 버전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JJJ가 등장하면서 관객들에게 상당한 혼돈의 카오스를 선사했었다. 영화는 그렇게 정체가 공개된 시점부터 시작한다.

MCU 페이즈 4를 정리하는, 스파이더맨:노웨이홈

예고편 기준으로 나온 내용들만 언급하자면 「피터 파커는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를 잊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갔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를 들어주려 고난도 주문을 걸다가 피터 파커의 수다에 집중력을 잃고 실수를 한다. 이로 인해 벌어진 틈을 통해 멀티버스에 존재하던 스파이더맨의 빌런들이 MCU 스파이더맨의 세계관으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파이더맨과 닥터 스트레인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MCU 스파이더맨은 계속 된다

MCU 스파이더맨이 등장하기 전까지 우리가 알던 스파이더맨은 어딘가 불쌍하고 찌질한 면이 더 컸던 주인공들이었다. 항상 시작 부분에서 삼촌이 목숨을 잃었고 이로 인해 각성해 히어로로 거듭나는 주인공들이었기에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아이언맨에 의해 등장하게 된 MCU의 고딩 스파이디는 스파이더맨 팬들에게는 조금 어색했지만 나름의 캐릭터성과 첫 솔로 무비 "스파이더맨: 홈 커밍"의 성공으로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게 되었다.

아이언맨과의 케미도 한 몫 했다고 보는데, 그저 등장하면 좋아하고 감동했던 나같은 덕후의 시선과는 달리 일각에서는 "MCU의 스파이더맨은 아이언맨의 서사를 완성하기 위한 부속품으로 사용되었다."라는 뉘앙스의 평들도 있었던 것 같았다. 맞는 말이긴 했다. 스파이더맨은 앞서 말한 것처럼 히어로이긴 하지만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이라는 별명처럼 위대한 영웅이 아닌 익숙하고 친구 같은 캐릭터기에 아이언맨의 품에 있는 것 자체가 좀 불편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이 영화는 지금까지 받아왔던 그런 평들과 시선들을 모두 거둘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고 감히 말해본다. 다른 히어로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사고를 수습하는 이전의 모습과는 달리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시련을 겪으며 진정한 히어로로, 또 진짜 친절한 이웃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개인적으로)정말 완벽하게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더불이 이 영화에는 영화 외적으로 많은 과제들이 있었다. 가장 중요했던 SSU와의 세계관 연계, 그리고 MCU에서의 자연스러운 퇴장 or 연장(개봉 이후, MCU에서 새로운 스파이더맨 3부작을 추가 제작하기로 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네 번째 시리즈는 내년부터 촬영 예정이라는 뉴스도 나왔다.) 등이 있었는데 이렇게 놓인 과제들 또한 아주 잘 해결했다고 생각한다.

개봉 전부터 많은 루머들이 양산되며 사람들의 기대가 컸는데, 나는 샹치와 이터널스에서 통수 맞은 곳이 아직도 얼얼해 억지로 기대치를 많이 낮췄다. 이전 시리즈들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상이었다. 이전 영화들은 그냥 새로운 캐릭터 소개였다면 이번 영화로 MCU 페이즈4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았다. SSU 또한 본격적인 세계관 공유가 시작되었다고 봐도 될 것 같았고.

스파이더맨, 다음 시리즈도 기대할게!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MCU나 SSU, 스파이더맨 등 히어로 영화를 즐겨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단순 영화만으로 즐기기에는 아쉬울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불친절한 이웃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아마 보다가 헉! 할 수 있는 "와우 포인트"가 여러군데 존재하리라 확신한다. 참고로 쿠키 영상은 2개이며 두 개 모두 대단한거니까 꼭 보시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다 보고 쿠키 영상을 기다리며 나오는 음악들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음악도 몹시(라고 밖에 말을 못해서 좀 아쉽지만) 좋다.

할 말이 참 많은데 리뷰는 이렇게만 하고 마쳐야할 것 같다. 이미 많은 내용들이 공개가 되었지만 혹시나 이런 내용들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는 그것들을 전부 모른 채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너무 좋아하는 영화라서 리뷰를 어떻게 썻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저녁에 한 번 더 봐야겠다. 영화관에서 볼 수 없다는그런 아쉬움 마저도 지울 수 있을만큼 재미있는 영화다. 무조건 추천한다는 말과 함께 리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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